중국출장(여행)13-중국 격리 생활(수은 체온계 사용방법)

중국으로 입국한 뒤 어느덧(?) 20일째 되었습니다. 면양으로 넘어온지도 6일이 되었는데 면양으로 넘어온 뒤부터 재미난 걸 오전 오후로 하고 있습니다. 바로 수은체온계로 제 몸의 체온을 측정하고 단체 채팅방에 올리는 것이죠. 이게 왜 재밌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별로 없지만 할 것이라고는 없는 격리 생활에 이런 소일거리라도 던져주니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어릴 때 병원에 가서 이쁜(?) 간호사 선생님들이 체온을 측정해주던 기억이 떠올라서 일까요. 그래서 그런가 꼬박꼬박 잘 재고 있습니다.

2022.03.05 - [Travel] - 중국 출장(여행) 12-중국 격리 생활(14일 격리 해제와 면양 격리 숙소)

중국출장(여행)12-중국 격리 생활(14일 격리 해제와 면양 격리 숙소)

 

수은 체온계 사용 방법

옛날에 병원에 가서 체온을 재던 모습을 잘 떠올리시면 그나마 쉽게 하실 것 같습니다. 직접 사용하는 건 저도 처음이라 맨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동작 안 하는 줄 알고 열심히 흔들다가 체온계를 부숴버렸네요. 물론 새로 받기는 했습니다.

• 수은 게이지 찾기: 처음에 잘 안 보입니다. 숫자와 눈금선 사이의 모서리 부분으로 보셔야 게이지가 굵게 보입니다.  
• 게이지 위치 확인: 수은 게이지가 35℃ 아래에 있도록 합니다. 끝을 잡고 위에서 아래로 두세 번 세게 흔들면 됩니다.
• 체온 측정:  쇠막대 부분을 겨드랑이에 끼운 후 5분 정도 있다가 수은 게이지를 확인합니다.
• 수은 게이지 떨구기: 체온 측정 후 수은 게이지가 다시 35℃ 아래에 있도록 해 두세요. 그냥 그대로 두면 다음번에 사용할 때 정상적으로 측정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면양 격리 숙소에서 지급 받은 수은 체온계

수은 체온계 초기 셋팅된 게이지 위치와 체온 측정 후 체온 확인

수은 게이지 35도 이하로 떨구는 방법

수은 게이지를 35도 이하로 떨굴 때 잡는 위치와 잘못된 위치에서 흔들다 파손된 체온계

 

후기 및 여담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의 구절이 바로 떠오르게 만드는 체온계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잘못 잡고 흔들면 부서진다. 그래 너다 수은 체온계' 저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체온계를 부셔먹고 이 숙소의 담당 의사한테 말해서 새로 받았답니다. 이 과정도 별로 순탄치는 않았지만 결국 다시 받아서 체온을 재고 있습니다. 이제 곧 이 힘든(?) 격리 생활도 끝이 보입니다. 얼른 격리 끝내고 나가서 움직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