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생활할 때, 특히 중국에 머물러야 할 때는 우리나라 사람들 손에는 고추장과 김자반이 캐리어의 한구석을 차지합니다. 중국과 필리핀밖에 못 가본 저로써는 다른 나라 갈 때도 고추장하고 싸가야 하나 생각하긴 합니다. 격리 숙소에서 제공하는 음식 궁금하셨죠? 오늘까지 모으고 모은(?) 음식들과 필수 아이템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2022.02.28 - [Travel] - 중국출장(여행)9-중국 격리 숙소 생활(승객 설문조사 작성)
중국출장(여행)9-중국 격리 숙소 생활(승객 설문조사 작성)
중국에서 격리 생활한 지 오늘로 벌써 12일 차입니다. 앞으로 2일만 더 버티면 전 목적지가 있는 면양 소재지의 지정호텔에서 다시 격리생활을 해야 하겠지요. 그전까지는 익숙해진 이 격리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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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숙소에서 제공하는 음식
저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생각 외로 먹을만했습니다. 오히려 캐리어에 먹을 걸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출국 전 준비한 음식들을 계획대로 비운다고 힘들었습니다. 물론 간혹 가다가 먹기 힘든 음식들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철저하게 준비한 제 일용할 양식인 전투식량과 라면과 고추장과 기타 등 등 등으로 잘 이겨냈습니다.
- 아침식사 : 기본적으로 죽과 삶은 계란이 나옵니다. 그리고 기본 반찬 하나, 만두와 떡 조합 아니면 빵으로 나옵니다. 우유는 없어요.
- 아침식사가 최고로 무난합니다. 먹기편하라고 향신료도 덜 쓴 느낌입니다. 거기에 중국식 감자채 볶음도 맛납니다. 중국식 감자채 볶음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아삭 거리는 것이 특징 입죠.
- 점심식사: 기본 베이스는 흰밥과 꽃빵입니다. 그리고 세 가지 중국요리들이 나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합니다. 도저히 못 먹겠다 싶으시면, 고추장과 김, 그리고 마른반찬을 꺼내시면 행복해집니다.
- 향신료 냄새로 먹기가 힘들 때 최고의 Tip은 불닭소스입니다. 향신료 냄새가 하나도 안 납니다. 그냥 불닭소스 맛만 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거 하나면 모든 중국요리 섭렵 가능합니다.
- 중간중간에 볶음면이 나오는 날에는 라면 먹거나, 전투식량 먹거나, 그냥 불닭소스 파티했습니다. 먹고 나서 물 500ml 2개씩 드링킹!
- 저녁식사: 기본 베이스는 흰밥입니다. 간혹 토마토 계란 볶음이 나오면 그거랑 밥 다 먹게 되더군요. 물론 나온 음식들 모두 먹어 보았습니다만 전 중국에서 토마토 계란 볶음이 제일 맛있는 것 같네요.
- 과일: 아침식사를 제외하곤 모두 후식으로 과일이 제공되었습니다. 종류도 다양하게 나오더군요. 바나나, 배, 사과, 오렌지, 방울토마토, 한라봉같이 생긴 것도 있고, 멜론맛이 나는 과일도 나왔고 당도도 높아서 만족스럽더군요.
- 국: 제가 유일하게 잘 안 먹은 음식입니다. 국물은 입에 잘 안 맞더군요. 이건 라면수프로 어떻게 대처할 수가 없어서 국은 거의 안 먹었습니다. 국물 먹고 나면 입맛이 달아났어요.(먹는 순서가 잘못되었나..)
- 생수: 기본 24병을 제공해 주며, 생수 한 병에 2 元으로 추가 구매 가능합니다. 전 하루에 보통 4~5병 마셔서 격리 숙소 입주 이틀 날 생수 24병 더 시켜 놨는데 내일 5병 더 주문하게 생겼네요.(이 호텔은 물은 현금결제 가능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음식은 기름기가 많습니다. 그래서 라면 국물을 찾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개운한 맛을 원하시는 경우도 있을 텐데 그럴 때는 새우탕면 라면수프로 대처하세요. 오짬도 괜찮습니다. 당연히 미리미리 준비하셔야겠지만요.
후기와 여담
어느 순간부터인지 격리 숙소에서 제공받는 음식이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아마 일주일 단위로 식단을 구성해주는 것 같았는데 구성을 다르게 해서 제공해주나 봅니다. 세 번째 사진의 맨 오른쪽 줄이 오늘 먹은 음식들이네요. 한라봉 같은 오렌지가 마지막에 나온 거네요. 너무 맛났어요. 오늘 저녁에 격리 해제 관련 안내를 받았는데 3월 3일 23시 24분부터 격리 해제가 된다고 하네요. 숙박 결제할 때 14박 15일로 결제되는 거 보고 설마 했지만, 아무래도 면양으로 이동은 3월 4일이 될 것 같습니다. 성외 이동은 기차역이나 공항까지 픽업차량이 온다고 하고, 면양은 사람들이 직접 데리러 온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들은 언제 오려나 걱정도 되네요. 제발 면양에서도 좋은 숙소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 매우 매우 커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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